
Spotlight
ATC
EL50 Anniversary
ATC의 50주년,
역대급 스피커를 완성하다
글 | 김문부
아마 ATC의 EL150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개인적으로도 촬영 및 리뷰를 위해 EL150의 포장을 처음 풀고, 아름다운 무늬목과 함께 ATC에서 이런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남성적이고 체급 큰 각진 디자인을 주로 보여주었던 ATC였는데, EL150에 와서는 유선형의 아름다움을 정말 멋지게 선사한 것이다. 역시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의 주축에는 ATC 창업자, 빌리 우드먼이 있었다.
ATC의 역사는 빌리 우드먼에 의해 1974년부터 시작되는데, 프로 음향 업계에 커스텀 드라이브 유닛을 공급하는 작은 회사로 출발하여, PA75-314, SM75-150s 등 내구성 좋고, 사운드 스펙 좋은 유닛들로 나름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러던 중 본격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엔지니어들은 성능 좋은 새로운 스피커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 트렌드에 ATC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렇게 완성한 ATC의 첫 스피커가 S50. 그러고 보면 AT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숫자가 어쩜 50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ATC 창립 50주년 기념하는 제품도, 이 50이라는 숫자를 이어 받았다. 오래 기다린 EL50 애니버서리(Anniversary)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앞서 거창하게 EL150을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이름에서도 대충 짐작하겠지만, EL150의 디자인 콘셉트를 물려받은 제품이 바로 이번 EL50 애니버서리이기 때문. EL이라는 이름도 사실 타원형의 ‘Elliptical’을 뜻하고 있는데, 체급 자체는 달라졌지만, 그 유려한 타원형 인클로저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재해석한 모습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은 누가 봐도 2006년 출시한 EL150을 오마주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체격은 또 의외로 제법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이전 EL150이 가로 65cm, 높이 131.5cm였다면, EL50은 가로 45.9cm, 높이 142.1cm로, 키는 더 커진 대신 좀더 슬림한 체격을 갖춘 모양새이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세련된 인상을 가져다주고 있는데, 목재 마감이나 곡선 디테일, 그리고 여러 디자인 포인트적 요소들이 역대급으로 화려하게 담겨 있는 모습이다.
사진만으로 봐도 이번 목재 마감은 정말 예술적인데, 아마 ATC라는 마크가 없었다면, 이탈리아산 스피커라 대번에 생각했을 정도로 진정한 장인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제작에 사용한 소재는 유럽산 호두나무 무늬목, 거기에 정말 오랜 차례 래커 칠을 더하고 더해, 완벽한 광택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 예술적인 나뭇결을 얻어내기 위해 특별히 더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호두나무 무늬목으로 마감된 캐비닛 표면에 검은 흑단 조각을 박아 넣어 포인트를 준 역대급 호사스러움까지 만들어냈다. 더구나 중·고음 드라이버 주변에는 나파 가죽 디테일까지 더해 놓고 있다. ATC가 한정판이나 기념판 제작이 늘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50주년은 정말 미적 완성도나 고급스러움이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인클로저는 강성과 내부 감쇠를 동시에 노린 다층 적층 구조다. 독특한 타원형 형태는 복잡한 곡률 적층과 정밀 CNC 가공, 그리고 장인의 손을 거친 마감으로 완성되는데, 당연히 기존 인클로저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단순 미적 요소의 곡면 형태가 아니라, 회절 현상이나 컬러레이션을 최소화하는 설계법으로, 소리를 굉장히 정교하고 매끄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문제는 시간과 비용. 그나마 전 과정을 모두 ATC 본사 공장에서 처리해서, 퀄러티 및 제작 효율을 극강으로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ATC는 드라이브 유닛 제조로 명성 높은 업체답게, 모든 유닛은 전량 자체 설계·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소재부터 공차, 성능까지 전 과정을 직접 통제하니 트랜스듀서 하나하나의 정확도와 일관성이 당연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원하는 소리와 스펙을 그대로 유닛에 담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고음은 SH25-76S 소프트 돔 트위터가 맡는다. 소형 네오디뮴 모터와 듀얼 서스펜션 구조로 보이스 코일을 정밀 제어해, 왜곡을 줄이면서 중음역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확장된 대역을 낸다. 중음은 380Hz-3.5kHz를 커버하는 SM75-150S 슈퍼돔 미드 드라이버의 몫이다. 초창기부터 첫 도입 이후 계속 개선돼온 유닛으로, 큰 보이스 코일과 언더헝 모터 구조 덕에 넓은 대역폭과 고른 분산 특성, 그리고 까다로운 악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준다. 특히 이 ATC 중음의 매력은 다른 제조사에서는 쉽게 재현하지 못하는 부분으로, 아마 미드레인지만 놓고 본다면, 전 세계 최강이라 봐도 무방하다. 저음은 9인치 SB75-234SL 슈퍼 리니어 우퍼가 담당하는데, 특수 모터 소재를 써서 3차 고조파 왜곡을 최대 15dB까지 낮췄다고 한다. 저역의 명료도와 중역과의 통합감을 동시에 잡아내면서도, 저음의 정확함과 다이내믹을 잃지 않는 설계를 보여준다. 또한 견고함을 더 높이기 위해 우퍼는 전면 배플에 고정된 알루미늄 링에 장착했고, 완만하게 휜 배플과 모서리는 회절을 줄여 축상·비축상 응답을 고르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패시브 모델이 아니라 액티브 버전이다. 요즘 ATC에서 이 액티브 스펙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인데,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ATC가 정말 앰프 쪽 설계가 진짜 뛰어나다. 더구나 근본의 클래스AB 구성으로, 음악성을 잃지 않는 단단한 출력치를 보여주는데, 베이스 드라이버에 200W, 미드레인지에 100W, 트위터에 50W를 담아낸 사양이다. 실제 패시브 크로스오버를 거치지 않고 유닛마다 전용 앰프가 직접 구동하는 구조라, 크로스오버 소자에서 생기는 손실이나 특성 변동이 애초에 끼어들 여지가 없다. 또한 밸런스드 계측 입력단과 4차 액티브 크로스오버 안에는 새로 설계한 디스크리트 게인 블록을 넣어 노이즈와 왜곡을 줄였다고 한다. 전원부도 손을 봤는데, 앰프 채널마다 개별 토로이달 트랜스를 물리고, 12V 저전압 공급용 트랜스를 별도로 뒀다. 당연히 까다로운 부하 조건에서도 헤드룸을 넉넉히 확보하고 상호 변조 왜곡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기에 입력 감도 선택, 전원 트리거링, 열 상태·DC 오프셋 실시간 모니터링 같은 실용적인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ATC 5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50이라는 숫자에 맞춰 한정 50조로만 생산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다미노를 통해 빠르게 수입될 예정이니, 한정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진짜 서둘러야 할 것이다. 참고로 ATC의 기념판이나 한정판은 늘 빠르게 완판되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3웨이, 액티브 실효 출력 200W(우퍼),
100W(미드), 50W(트위터), 클래스AB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3.4cm SB75-234SL, 미드레인지 7.5cm SM75-150S, 트위터 2.5cm SH25-76S 재생주파수대역 32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크기(WHD) 45.9×142.1×35.2cm 무게 6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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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50 Anniversary
ATC의 50주년,
역대급 스피커를 완성하다
글 | 김문부
아마 ATC의 EL150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개인적으로도 촬영 및 리뷰를 위해 EL150의 포장을 처음 풀고, 아름다운 무늬목과 함께 ATC에서 이런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남성적이고 체급 큰 각진 디자인을 주로 보여주었던 ATC였는데, EL150에 와서는 유선형의 아름다움을 정말 멋지게 선사한 것이다. 역시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의 주축에는 ATC 창업자, 빌리 우드먼이 있었다.
ATC의 역사는 빌리 우드먼에 의해 1974년부터 시작되는데, 프로 음향 업계에 커스텀 드라이브 유닛을 공급하는 작은 회사로 출발하여, PA75-314, SM75-150s 등 내구성 좋고, 사운드 스펙 좋은 유닛들로 나름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러던 중 본격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엔지니어들은 성능 좋은 새로운 스피커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 트렌드에 ATC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렇게 완성한 ATC의 첫 스피커가 S50. 그러고 보면 AT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숫자가 어쩜 50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ATC 창립 50주년 기념하는 제품도, 이 50이라는 숫자를 이어 받았다. 오래 기다린 EL50 애니버서리(Anniversary)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앞서 거창하게 EL150을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이름에서도 대충 짐작하겠지만, EL150의 디자인 콘셉트를 물려받은 제품이 바로 이번 EL50 애니버서리이기 때문. EL이라는 이름도 사실 타원형의 ‘Elliptical’을 뜻하고 있는데, 체급 자체는 달라졌지만, 그 유려한 타원형 인클로저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재해석한 모습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은 누가 봐도 2006년 출시한 EL150을 오마주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체격은 또 의외로 제법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이전 EL150이 가로 65cm, 높이 131.5cm였다면, EL50은 가로 45.9cm, 높이 142.1cm로, 키는 더 커진 대신 좀더 슬림한 체격을 갖춘 모양새이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세련된 인상을 가져다주고 있는데, 목재 마감이나 곡선 디테일, 그리고 여러 디자인 포인트적 요소들이 역대급으로 화려하게 담겨 있는 모습이다.
사진만으로 봐도 이번 목재 마감은 정말 예술적인데, 아마 ATC라는 마크가 없었다면, 이탈리아산 스피커라 대번에 생각했을 정도로 진정한 장인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제작에 사용한 소재는 유럽산 호두나무 무늬목, 거기에 정말 오랜 차례 래커 칠을 더하고 더해, 완벽한 광택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 예술적인 나뭇결을 얻어내기 위해 특별히 더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호두나무 무늬목으로 마감된 캐비닛 표면에 검은 흑단 조각을 박아 넣어 포인트를 준 역대급 호사스러움까지 만들어냈다. 더구나 중·고음 드라이버 주변에는 나파 가죽 디테일까지 더해 놓고 있다. ATC가 한정판이나 기념판 제작이 늘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50주년은 정말 미적 완성도나 고급스러움이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인클로저는 강성과 내부 감쇠를 동시에 노린 다층 적층 구조다. 독특한 타원형 형태는 복잡한 곡률 적층과 정밀 CNC 가공, 그리고 장인의 손을 거친 마감으로 완성되는데, 당연히 기존 인클로저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단순 미적 요소의 곡면 형태가 아니라, 회절 현상이나 컬러레이션을 최소화하는 설계법으로, 소리를 굉장히 정교하고 매끄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문제는 시간과 비용. 그나마 전 과정을 모두 ATC 본사 공장에서 처리해서, 퀄러티 및 제작 효율을 극강으로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ATC는 드라이브 유닛 제조로 명성 높은 업체답게, 모든 유닛은 전량 자체 설계·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소재부터 공차, 성능까지 전 과정을 직접 통제하니 트랜스듀서 하나하나의 정확도와 일관성이 당연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원하는 소리와 스펙을 그대로 유닛에 담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고음은 SH25-76S 소프트 돔 트위터가 맡는다. 소형 네오디뮴 모터와 듀얼 서스펜션 구조로 보이스 코일을 정밀 제어해, 왜곡을 줄이면서 중음역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확장된 대역을 낸다. 중음은 380Hz-3.5kHz를 커버하는 SM75-150S 슈퍼돔 미드 드라이버의 몫이다. 초창기부터 첫 도입 이후 계속 개선돼온 유닛으로, 큰 보이스 코일과 언더헝 모터 구조 덕에 넓은 대역폭과 고른 분산 특성, 그리고 까다로운 악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준다. 특히 이 ATC 중음의 매력은 다른 제조사에서는 쉽게 재현하지 못하는 부분으로, 아마 미드레인지만 놓고 본다면, 전 세계 최강이라 봐도 무방하다. 저음은 9인치 SB75-234SL 슈퍼 리니어 우퍼가 담당하는데, 특수 모터 소재를 써서 3차 고조파 왜곡을 최대 15dB까지 낮췄다고 한다. 저역의 명료도와 중역과의 통합감을 동시에 잡아내면서도, 저음의 정확함과 다이내믹을 잃지 않는 설계를 보여준다. 또한 견고함을 더 높이기 위해 우퍼는 전면 배플에 고정된 알루미늄 링에 장착했고, 완만하게 휜 배플과 모서리는 회절을 줄여 축상·비축상 응답을 고르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패시브 모델이 아니라 액티브 버전이다. 요즘 ATC에서 이 액티브 스펙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인데,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ATC가 정말 앰프 쪽 설계가 진짜 뛰어나다. 더구나 근본의 클래스AB 구성으로, 음악성을 잃지 않는 단단한 출력치를 보여주는데, 베이스 드라이버에 200W, 미드레인지에 100W, 트위터에 50W를 담아낸 사양이다. 실제 패시브 크로스오버를 거치지 않고 유닛마다 전용 앰프가 직접 구동하는 구조라, 크로스오버 소자에서 생기는 손실이나 특성 변동이 애초에 끼어들 여지가 없다. 또한 밸런스드 계측 입력단과 4차 액티브 크로스오버 안에는 새로 설계한 디스크리트 게인 블록을 넣어 노이즈와 왜곡을 줄였다고 한다. 전원부도 손을 봤는데, 앰프 채널마다 개별 토로이달 트랜스를 물리고, 12V 저전압 공급용 트랜스를 별도로 뒀다. 당연히 까다로운 부하 조건에서도 헤드룸을 넉넉히 확보하고 상호 변조 왜곡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기에 입력 감도 선택, 전원 트리거링, 열 상태·DC 오프셋 실시간 모니터링 같은 실용적인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ATC 5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50이라는 숫자에 맞춰 한정 50조로만 생산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다미노를 통해 빠르게 수입될 예정이니, 한정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진짜 서둘러야 할 것이다. 참고로 ATC의 기념판이나 한정판은 늘 빠르게 완판되었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3웨이, 액티브 실효 출력 200W(우퍼),
100W(미드), 50W(트위터), 클래스AB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3.4cm SB75-234SL, 미드레인지 7.5cm SM75-150S, 트위터 2.5cm SH25-76S 재생주파수대역 32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크기(WHD) 45.9×142.1×35.2cm 무게 63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