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블랙, 새로운 정점에 서다

b9c2946e3f857.png




Spotlight


Gryphon      

Helios


가장 아름다운 블랙, 

새로운 정점에 서다 


글 | 김문부


그리폰(Gryphon)의 신작 소식은 언제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실 신작 사이클이 길기도 하지만, 또 긴 기다림에 끝에 공개되는 압도적인 성능은 늘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우선 프리앰프부터 소개되었다. 정말 오랫동안 그리폰의 간판 프리앰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판도라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것부터, 벌써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실제 성능까지 역대급으로 탄생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새로운 세대의 그리폰 프리앰프, 헬리오스(Helios)가 다미노를 통해 정식으로 국내 상륙한 것. 참고로 페어 매칭될 하이페리온(Hyperion)까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곧 세대 교체의 그리폰 프리·파워 풀 세트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 


265c7330e7745.png


헬리오스의 등장 배경이라면, 역시 커맨더의 넘쳐나는 기술들을 그대로 이어받은 프리앰프라는 것. 설계는 커맨더를 비롯해 지난 24년간 그리폰의 주요 앰프 회로를 도맡아온 수석 엔지니어 톰 뮐러가 진두지휘한 제품이다. 요즘 이 제작자의 퍼포먼스가 엄청 좋은데, 그가 직접 기획한 제품들은 실제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헬리오스의 디자인은 역시 그리폰이다. 이 고급스러운 블랙 톤과 예술품 같은 조각 디테일은, 진짜 그리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찐 매력이다. 같은 블랙 마감이라도, 그리폰이 만들어내면 뭔가 다르다. 저 멀리서도 그리폰임을 바로 직감할 수 있는 고급미 넘치는 유니크함.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폰을 더 선망하고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덴마크 태생다운 심플함과 미니멀을 추구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특징적인 요소들은 절대 소박하지 않다. 역시 액정부에 크게 깎여 나간 조각 포인트가 시선을 잡아끄는데, 실제 4.3인치 정전식 컬러 터치스크린 설계에 공을 들인 모습. 더구나 이쪽 강화 유리 부분도 무려 4mm라고 하는데, 프레임 자체가 눈에 확 띈다. 섀시는 압출·CNC 가공 알루미늄을 대거 사용해 강성과 방진 성능을 끌어올렸는데, 판도라 시절 사용하던 소재 대비 진동 제어 측면에서 확실히 진일보한 모습이다. 역시 판도라의 상징 같았던, 프리앰프 본체와 전원부 분리 구조는 여전하다. 당연히 전원부 쪽은 최신의 PSU 5가 탑재되었다. 새롭게 설계한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의 자기 방사가 크게 줄어든 덕분에 가능해진 구성인데, 당연히 두 섀시를 하나처럼 쌓아 올려 세팅할 수도 있다. 각 섀시 하단에는 그리폰이 자체 설계한 스파이크 4개가 자리해 공진까지 세심하게 제어한 모습. 


28329cba04695.png


새로운 듀얼 JFET 토폴로지와 정밀 MELF SMD 저항을 적용해 신호가 트랜지스터 2개와 저항 1개만 거치는 단순한 경로로 재설계했고, 그 결과 전체 임피던스를 판도라 대비 약 50% 낮춘 성과를 얻어냈다고 한다. 볼륨단 자체도 85단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어 릴레이 어테뉴에이터로 업그레이드됐는데, 이를 통해 노이즈 플로어를 크게 낮추고, 더욱 깨끗한 배경과 향상된 해상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사실상 거의 커맨더 수준으로 성능 자체가 올라갔다고 이해하면 가장 정확하다. 


앞서 잠깐 말했듯 전원부 역시 개선되었다. 기존 판도라의 C-코어 트랜스포머 대신 채널당 1개씩, 새롭게 개발한 커스텀 링 코어(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택했다. 설계 철학은 역시 상위 모델인 커맨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전자기 간섭과 노이즈를 줄여 더 정숙한 동작 환경을 구현했으며, 실제 노이즈 레벨 역시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당연히 해상력과 디테일에 한층 더 집중했는데, 아마 프리앰프로서는 최상의 퀄러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커맨더와 동일한 트루 듀얼 모노 구조를 채택했다. 외장 전원부인 PSU 5 내부에는 65VA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2개가 좌우 채널 전용으로 각각 탑재되며, 채널당 83,000㎌씩 총 166,000㎌에 달하는 커패시터 뱅크가 좌우 채널을 독립적으로 구동해 채널 분리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d4d706fbc28a9.png


싱글엔드 입력부도 크게 향상되었다. 커맨더와 동일한 싱글엔드 입력 버퍼와 입력 모듈을 채택해 RCA 입력 사용 시에도 높은 신호 품질을 확보했다. 밸런스 연결뿐 아니라 다양한 싱글엔드 소스기기와의 매칭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인 스테이지 자체는 제로 글로벌 네거티브 피드백, 풀밸런스 듀얼 디퍼렌셜 클래스A 구성으로, 판도라 시절부터 이어져 온 클래스A 인풋 버퍼 토폴로지를 새로운 저노이즈 듀얼 JFET로 한 단계 더 정제한 모습이다. 전체 대역폭은 0.1Hz-1.5MHz(-3dB), THD+N은 1kHz 기준 0.003% 수준으로, 새로운 세대 주력 프리앰프다운 고스펙을 확보했다. 확장성도 뛰어나다. 사용자는 DAC3 디지털 모듈과 PS3 포노 스테이지 모듈을 필요에 따라 후면 슬롯 포트에 추가할 수 있다. 별도 기기 없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이 높으며, 추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41c65a6af379c.png


앞서 말했듯 하이페리온이 페어 매칭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아서(곧 출시 일정이 공개된다고 한다), 그리폰 고도 스피커와 메피스토 파워 앰프로 함께 세팅을 구성해본다. 시작부터 압도적인 디테일과 해상력이 감지된다. 지나치게 분석적이지도 않고, 투명함과 깨끗함을 앞세운 중·고음의 매력에 몸이 사르르 녹아내릴 정도. 보컬이나 어쿠스틱 음원을 들어보면, 공간 끝에서 전해져 오는 잔향이나 음의 밀도감이나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이다. 고도 특유의 말도 안 되는 스케일이 정말 압도적인 무대감으로 밀려오는데, 음악 전체를 온몸으로 그대로 만끽하는 감각을 실로 오랜만에 느끼게 된다. 끝을 모를 정도로 위·아래로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지의 순수 체급이 예술인데, 어떤 공간이든 소리로 가득 채워낼 준비가 되어 있는 거대 시스템이다. 특히 대편성을 들어보면, 각 악기와 연주단의 레이어가 살아 숨 쉬듯 살아나는데, 개개인의 손 동작이 연상될 정도로, 분리도 좋은 리얼 무대가 펼쳐진다. 왜 그리폰에서 이렇게까지 헬리오스를 두고 커맨더를 언급하는지 궁금했는데, 실제 들어보면 정말 커맨더가 눈앞에 있는 듯하다. 또 수년 혹은 수십년 그리폰의 주력 프리앰프를 책임질 새로운 세대의 헬리오스, 앞으로 또 오랜 시간 빛을 비추는 태양신이 되어줄 듯하다. 




37a1c34531fef.pngf991bc7ed51a6.png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수입원 문의   디스플레이 4.3인치 터치   아날로그 입력 RCA×2, XLR×3   아날로그 출력 RCA×1, XLR×2   옵션 모델 지원(DAC3/PS3)   

주파수 대역 0.1Hz-1.5MHz(-3dB)   최대 출력 레벨 9.5V(RCA), 20V(XLR)   최대 입력 레벨 10V(RCA), 20V(XLR)   THD+N 0.003%   게인 +18dB   

입력 임피던스 12.5㏀(RCA), 25㏀(XLR)   출력 임피던스 8Ω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83,000㎌×2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65VA   

크기(WHD) 47.5×17.3×38.7cm(프리앰프/PSU 5)   무게 13.9kg(프리앰프), 18.2kg(PSU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