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엔드 완벽함, 캔톤의 서사가 시작되다



Preview


Canton Reference 2



독일 하이엔드 완벽함, 캔톤의 서사가 시작되다 


글 | 김문부


독일이라는 이름 아래 탄생한 오디오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정밀함을 목표로 제작된다. 웬만해서는 기술적인 타협이 없고, 부품이나 마감에 대한 접근도, 효율보다는 완벽이 최우선 과제이다. 당연히 하이엔드 제품들이 독일에 몰려 있고, 또 이곳에서 탄생한 브랜드는 그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술력과 퀄러티를 동시에 높이는 제품들을 줄곧 출시하고 있다. 독일 스피커 쪽에서는 캔톤(Canton)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소형 스피커부터, 중급기, 대형기까지 하이파이 및 AV 쪽에서 거대한 파이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킨 무선 스피커 라인업이나, 한층 더 사양을 높인 레퍼런스 시리즈 등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곧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레퍼런스 2라는 스피커이다. 



캔톤의 레퍼런스 시리즈는 제법 가짓수가 많은 편인데, 한정판인 레퍼런스 GS 에디션을 필두로, 레퍼런스 1, 2, 3, 5, 7, 9 등 멀티채널까지 염두에 둔 제법 많은 수의 스피커들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레퍼런스 1 쪽이 가장 상위 모델이고, 숫자가 높아지면서 하위 모델로 이어지는 구성인데, 레퍼런스 2는 서열상 이름 그대로 2위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은 레퍼런스 시리즈 모두 통일된 느낌인데, 황금 비율의 유려한 곡선미를 잘 살린 모습으로, 고급기의 면모가 돋보이는 디자인 레이아웃이다. 가장 상위의 레퍼런스 1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뉘앙스는 비슷하지만 역시 우퍼가 하나 빠진 모습으로, 규모 자체는 약간 축소된 인상. 그렇다 하더라도 마감은 모두 같은 수준으로 제작되는데, 그야말로 수작업 공정의 기나긴 과정을 모두 소화해내며, 인내의 샌딩 및 연마 작업을 수없이 거쳐낸다. 실제 인클로저 표면을 보면, 예술의 영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결점 하나 없는 미술품의 마감 수준을 보여준다. 일단 외부 인클로저는 모두 철저한 계산법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앞서 이야기한 최적의 소리를 위한 황금 비율로 한점 한점 계산되어 제작되었다. 내부 역시 소리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에 심혈을 기우렸는데, 유닛별로 철저히 격벽 처리하여, 서로의 간섭이나 진동을 최소화하고, 특수 플리스 및 폴리파이버 와딩 등 사운드 강화를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유닛 구성은 3웨이 4스피커. 앞서 이야기했듯이 레퍼런스 1보다 우퍼 하나가 빠진 구성이다. 참고로 캔톤은 모든 유닛을 자사에서 소화해내는데, 역시 타 유닛을 커스텀해서 장착하는 것보다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유닛의 효율은 그야말로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실제 유닛에 대한 기술도 대단한데, BC-트위터, BCT 멤브레인, 웨이브 시크(Wave Sicke) 3.0, 흡수성 밀봉 링, 저공진 특수 POM 등 음질 향상을 위한 많은 비기들이 아낌없이 투입되어 있다. 



최상단에 17.4cm 미드레인지가 자리하고, 그 아래에 2.5cm의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하단부에는 대형 우퍼 2개가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는데, 21.9cm의 사양이다. 우퍼의 크기 자체는 상위 레퍼런스 1과 같은 구성. 트위터는 알루미늄 세라믹 구조,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블랙 세라믹 텅스텐 구조로 되어 있다. 각 유닛들은 둥근 배플에 약간 들어가 있는 구조인데, POM 소재로 만든 특수 ASW(비대칭 도파관) 커버 링이 적용되어, 음을 최적으로 분산시키는 설계의 묘미가 잘 적용되어 있다. 바닥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견고한 베이스 플레이트가 장착되어 있고, 베이스 가이드라 부르는 다운파이어링 하단 덕트 구조로 설치의 용이성과 더불어 효율적인 저음 생성을 그려낼 수 있다. 



후면에는 WBT Nextgen 바이와이어링 단자가 제공되며, RC(Room Compensation) 레벨 조절 기능을 통해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레벨을 1.5dB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이는 공간의 특성과 사용자 취향에 맞춰 미세 보정이 가능한 구조인데,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꽤 효율적으로 사운드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크로스오버 회로도 캔톤답게 정밀히 잘 설계되었는데, 모든 레벨에서 강렬하게 힘을 발휘하는 전용 부품들로 물량 투입의 수준을 보여준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60Hz, 3kHz로 설정되었으며, 주파수 응답은 19Hz-40kHz까지 커버하는 스펙을 자랑한다. 감도는 88dB로 마무리되어, 일반적인 하이파이 앰프들과의 매칭에서도 넓은 호환성을 보여준다. 


레퍼런스 2는 레퍼런스 1의 퍼포먼스를 완벽히 물려받으며, 저음의 체급만 약간 덜어낸 제품인데, 실제 국내 실내 환경을 생각한다면, 레퍼런스 2의 포지션도 제법 괜찮을 듯하다. 국내에 정식 소개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한데, 실제 그리폰과 함께 매칭하여 들어봐도 꽤 괜찮을 듯하다. 캔톤이 지금껏 이룩해 온 레퍼런스의 결정체, 어떤 사운드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해보자.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수입원 문의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다운파이어링   사용유닛 우퍼(2) 21.9cm 블랙 세라믹 텅스텐, 

미드레인지 17.4cm 블랙 세라믹 텅스텐(웨이브 서라운드), 트위터 2.5cm 알루미늄 세라믹 Oxyd   재생주파수대역 19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60Hz, 3000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4, 8Ω   크기(WHD) 35×116×53cm   무게 6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