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도 GS2000e, 버슨 오디오를 만나다.



Burson Audio

Conductor3 Reference


Grado

GS2000e


그라도 GS2000e, 버슨 오디오를 만나다.



그야말로 기술력의 회사이다. 데뷔하자마자 오디오 애호가들과 평론가들에게 찬사 받으며, 자신만의 기술력과 능력을 강렬히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버퍼 앰프가 기억나는데, 임피던스 매칭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오디오파일들에게 각인시켜주기도 했다. 지금은 OP 앰프 및 프리앰프, DAC, 헤드폰 앰프 등을 주력으로 소개하며, 이른바 헤드파이 유저들에게 특히나 주목 받고 있다. 호주 태생의 브랜드, 바로 버슨 오디오(Burson Audio)에 대한 이야기이다. 버슨 오디오는 크게 3가지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우선 플래그십 라인인 레퍼런스 시리즈가 있고, 가격대 성능비를 높인 퍼포먼스 시리즈, 그리고 엔트리 구성의 파티 시리즈로 구성된다. 또한 슈프림 사운드 컴포넌트로 OP 앰프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이들의 주력 플래그십 제품, 컨덕터(Conductor)3 레퍼런스(Reference)로 이름 붙여진 시스템이다.



참고로 컨덕터 3X 레퍼런스라는 제품도 함께 출시되어 있는데, 차이점은 역시 전면 XLR 헤드폰 단자에 있다. 디자인은 수려하다. 클래스A로 작동되는 만큼 방열에 신경 쓴 인클로저가 눈에 띄며, 겉으로 나사가 보이지 않게 설계한 것도 센스 있다. 오른쪽에는 고품질 대형 노브가 자리하고, 중심부에는 가시성 좋은 액정이 장착되어 있다. 액정 아래 부분은 컨트롤 부가 나열되어 있는데, 입력 및 출력 선택, 세팅 및 스크린 전환 등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왼편에는 2개의 헤드폰 출력단도 볼 수 있는데, 6.3mm로 2개의 헤드폰을 운용할 수 있다. 요즘 추세에 맞게 굉장히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헤드폰 앰프, 프리앰프, DAC, 블루투스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고품질 스펙들을 가로 25mm 하프 사이즈 박스에 담아냈다. 역시 고성능 고스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가격적인 이점 역시 높은데, 하이엔드 헤드 파이 유저들의 니즈를 최적으로 실현시킨 제품이다. 


DAC에는 ES9038Q2M 2개를 채용했고, XMOS USB 리시버를 내장하여 PCM 32비트/786kHz, DSD 512를 구동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5.0 버전을 채용했고, 코덱으로 apt-X HD를 채용하여 고음질의 사운드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버슨 오디오가 자랑하는 MCPS(Max Current Power Supply)도 적용되었다. 노이즈를 현저하게 줄이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데, 컨덕터 3 레퍼런스에는 5세트가 장착되어 있다. 참고로 아래 라인업인 퍼포먼스 시리즈에는 3세트가 담겨 있다. 출력은 16Ω에 7.5W를 만들어내며, 클래스A로 작동하여 굉장히 질감 좋은 고 퀄러티 사운드를 선사해낸다. 음색 좋은 헤드폰과 만나면 굉장한 효과를 더해줄 제품이다. 참고로 동사의 자랑인 OP 앰프로 교체할 수도 있는데, 이런 커스텀에 흥미 있는 유저라면 더없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 고성능 헤드폰 앰프와 매칭되는 헤드폰은 그라도의 간판 라인업 중 하나인 GS2000e이다. 역시 우드 하우징 제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인데, 고급스러운 대형 마호가니 디자인이 일품이다. 역시 그라도가 자랑하는 ‘Hand-Built in Brooklyn’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데, 그라도 특유의 음색과 마호가니 하우징/메이플 우드 쳄버의 울림이 만나서 질감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그라도 전통의 오픈형 타입으로 개방감이 뛰어나며, 주파수 응답은 4Hz-51kHz로 광대역을 멋지게 책임진다. 임피던스는 32Ω이며, 감도는 99.8dB로 일반적인 운용에 무리 없는 수준이다. 매칭에 대한 이야기. GS2000e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양질의 헤드폰 앰프 매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GS2000e의 약간 아쉬웠던 부분들이 버슨 오디오의 레퍼런스기와 만나서 완벽한 시너지를 이뤄낸다. GS2000e 특유의 풍부한 음색이 굉장히 멋지게 다듬어지는데, 개성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를 높인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대단한 사운드 업그레이드를 보여준다. 헤드폰 앰프를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많겠지만, 헤드폰 앰프를 한 번만 경험한 사람은 흔치 않을 만큼, 누구든 체감할 수 있는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데, 그라도의 우드 하우징 헤드폰들이 특히나 그 혜택을 많이 보는 편이다. 버슨 오디오의 능력은 그야말로 대단한데, 해상력, 다이내믹, 입체감, 공간감, 투명도 등 모든 하이파이적인 요소를 극적으로 상승시킨다. 특히 헤드폰 앰프뿐만 아니라 프리앰프, DAC, 블루투스 등 다양하게 활용하게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인데, 책상 위 하이엔드 시스템을 멋지게 실현시켜준다. 비슷한 크기의 하프 사이즈 파워 앰프와 양질의 북셀프 스피커와는 또 어떤 사운드 매칭을 보여줄까 기대된다.




 

Burson Audio Conductor 3 Reference

가격 280만원

실효 출력 7.5W(16Ω), 5W(32Ω), 1.75W(100Ω), 1.16W(150Ω), 0.58W(300Ω) DAC ES9038Q2M×2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C×1 

USB 지원 PCM 32비트/768kHz, DSD 64/128/256/512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CA×1(Pre Amp), RCA×1(Line Level DAC) 

주파수 응답 0-58kHz(±1dB) THD 0.0015% 이하 

입력 임피던스 40㏀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 HD) 

헤드폰 출력 지원(6.3mm×2) 

크기(WHD) 25.5×7×27cm 

무게 5kg


Grado GS2000e
가격 172만원
유닛 타입 오픈형

임피던스 32Ω 

음압 99.8dB 

주파수 응답 4Hz-51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