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폰, 초 하이엔드 소스기기 세계를 열다 ​



Gryphon Ethos


그리폰, 초 하이엔드 소스기기 세계를 열다


글 | 성연진(audioplaza.co.kr)



이번 소스기기 명작 특집 중 가장 고가의 가격대에 속하는 플레이어가 바로 그리폰(Gryphon)의 에토스(Ethos)일 것이다.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코스메틱 디자인에 전념하기로 한 창업자 라스무센의 새로운 영감이 담긴 디자인으로 태어난 에토스는 그리폰에서도 전례 없는 무려 삼각형 모양으로 등장했다. 이전까지 CD 플레이어의 플래그십이었던 미카도 시그너처에서 볼 수 있던 탑 로딩 형태의 기구 동작은 신작 에토스에서도 변함없지만, 그 조작감과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은 미카도 시그너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마치 턴테이블에서 LP를 즐기는 듯한 조작감을 CD에 옮겨다 놓은 에토스의 코스메틱과 기구 설계는 오디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럭셔리 오브제이자 울트라 하이엔드 오디오임 느끼게 한다.



물론 겉모양만 화려한 것은 아니다. 그리폰의 모든 회로 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톰 뮐러는 새로운 플래그십 디스크 플레이어를 위해 스트림 언리미티드의 새로운 CD 전용 로더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ES 9038PRO DAC와 디스크리트로 설계한 새로운 제로 피드백의 클래스A 버퍼 앰프를 녹여 넣어 그리폰 역사상 최고의 디스크 플레이어를 완성시켰다.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 같은 것은 없지만, 다양한 디지털 오디오 입력과 USB 오디오 입력을 제공하여 스트리밍 기기들과 손쉽게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룬 코어와 USB로 연결해 주면 DAC로 인식되어 곧바로 룬의 네트워크 재생 기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운드는 매우 아름답고 풍부한 음색으로 음악적 감흥이 넘쳤으며, 오디오적 쾌감 역시 높은 해상력, 투명도, 그리고 공기감 넘치는 스테이징으로, 현대적 하이엔드 소스기기가 보여주는 고해상도 음원 재생 소화 능력은 대단했다. 물론 디스크 플레이어로서 CD 재생 능력도 훌륭했다. 내장된 업샘플링 기능으로 고해상도 PCM 또는 DSD 변환 재생이 가능한데, DSD 업컨버전으로 듣는 CD 재생 사운드는 개방적이며,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이 가득하며, 생생한 사운드에 훌륭한 깊이감과 매끄러운 질감이 더해져 SACD 부럽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음악 감상을 절대적인 기쁨으로 만들어주는 하이엔드 플레이어의 역작이다. 



Gryphon Ethos

가격 4,80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S/PDIF(BNC)×1, USB B×1 

USB 지원 PCM 32비트/384kHz, DSD 64/128/256/512 

디지털 출력 AES/EBU×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DAC ES9038PRO×2 32비트/768kHz 

출력 임피던스 30Ω 

출력 레벨 2.15V(RCA), 4.3V(XLR) 

디스토션 0.0070% 이하(0dB), 0.0025% 이하(-6dB)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20000㎌×2 

크기(WHD) 48×17.6×45.3cm 

무게 13.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