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스, 정전형 헤드폰의 세계에 빠지게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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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x     

SR-L500 MK2


스탁스, 정전형 헤드폰의 세계에 빠지게 만들다


"업그레이드된 SR-L500 MK2 역시 다른 헤드폰과는 확실히 다른 스탁스의 맛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편리성이 강화된 점도 매력적이다. 분명 여러분들을 정전형 헤드폰의 세계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글 | 이승재


1960년에 정전형 헤드폰을 세계 최초로 발매한 정전형 헤드폰의 명가 스탁스에서 기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람다(Advanced-Lambda) 시리즈의 중급기 SR-L500을 업그레이드해 SR-L500 MK2로 출시했다. 


SR-L500 MK2의 달라진 점은 우선 케이블을 교환 가능하게 구조가 바뀌었다는 것. 최근 헤드폰 트렌드를 반영한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단선이 되었을 때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이렇게 바뀐 케이블에는 좌우 표시가 되어 있고, 뒤집어 연결되지 않도록 홈이 파여 있다. 그리고 기존 스탁스 헤드폰 케이블처럼 도체 6가닥이 병렬로 배열된 납작한 외형을 통해 각 도체 사이의 정전 용량을 낮춘 케이블로 만들어졌으며, 도체는 HiFC를 사용했다. HiFC는 프로테리얼(구 히타치 금속)에서 만든 것으로, 구리에 미량의 티타늄을 첨가해 높은 전도율으로 뛰어난 전송 특성을 가지며 연화 특성도 뛰어난 차세대 구리 도체이며, 99.9999%의 고순도 6N 구리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 케이블 길이는 2.5m이며 단자는 금도금된 5핀 프로 바이어스 플러그로 되어 있다.


그다음 차이점은 케이스 홀더다. 유닛이 담긴 인클로저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케이스 홀더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가동되는 부분의 강도를 높였고 비틀림도 억제했다. 그리고 기존의 직선형에서 연결되는 부위가 곡선 형태로 디자인이 변경되어 이어 패드가 머리에 더 자연스럽게 밀착되어 착용감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착용 시 헤드폰이 더욱 밀착되면 저음 재생이 향상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SR-L500 MK2를 좀더 소개하며, 이 헤드폰은 매우 얇은 박막 다이어프램에 높은 바이어스 전압을 걸어 놓고, 동일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2개의 전극에 음향 신호를 푸시풀로 입력해 정전기의 반발·흡인력으로 다이어프램을 정밀하게 진동시켜 소리를 만들어 내는 푸시풀 방식의 정전형(일렉트로스태틱) 헤드폰이다. SR-L500 MK2의 정전형 유닛은 엄선된 고품질의 초박막 진동판과 고정밀도의 에칭 처리로 만들어 매우 높은 평면성과 저공진성을 지닌 견고한 스테인리스 전극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이 유닛은 직사각형으로 생겼으며 소리가 나오는 부분은 타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특유의 오픈형 구조로 된 인클로저에 담겨 있는, 스탁스 고유의 방식이 그대로 담긴 헤드폰이다. 



이 정전형 헤드폰의 주파수 응답은 7-41,000Hz으로 이전 SR-L500과 동일하다. 그 외 임피던스 145㏀, 음압 101dB, 정전 용량 110㎊, 바이어스 전압 DC 580V 역시 동일하다. 다만 무게가 465g에서 479g으로 늘었다. 


이 헤드폰은 디자인이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어 기존 다이내믹 헤드폰과 상당히 다른데, 보기와는 다르게 장시간의 청취에도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헤드 밴드의 모양이 특이한데, 10단계의 클릭으로 밴드가 조절되며 조절 후에는 위치가 단단히 고정되어 다시 조절하지 않아도 되어 편하다. 이어 패드는 인조 가죽으로 만들어졌는데, 장인의 수작업에 의해 정성껏 만들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착용감이 상당히 좋다. 


스탁스에서는 헤드폰을 이어스피커라 부르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정전형 헤드폰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DC 580V의 높은 바이어스 전압이 필요하고, 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전용 앰프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사에는 플래그십인 SRM-T8000부터 진공관 앰프인 SRM-700T, 반도체 앰프인 SRM-700S, 그 아래로 SRM-500T, SRM-400S 등이 있고, DAC 내장 앰프인 SRM-D50와 USB DAC 내장 휴대용 앰프 SRM-D10까지 다채롭게 갖춰져 있다. 정말 스피커처럼 앰프를 업그레이드하고 스피커처럼 이어스피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스탁스의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이다.



스탁스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은 들을 때마다 흔히 접하는 다이내믹 헤드폰과는 정말 다른 감각으로 접근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소리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스테이지의 넓이와 깊이, 해상력, 입체감 등에서 분명하게 차별화를 이룩하고 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SR-L500 MK2 역시 다른 헤드폰과는 확실히 다른 스탁스의 맛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편리성이 강화된 점도 매력적이다. 분명 여러분들을 정전형 헤드폰의 세계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130만원   

구성 푸시풀 일렉트로스태틱, 오픈형   

주파수 응답 7Hz-41kHz   

일렉트로스태틱 커패시턴스 110㎊   

임피던스 145㏀

감도 101dB   

바이어스 전압 580V   

케이블 컨덕터 HiFC   

무게 351g, 479g(케이블 포함)